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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RollingTea 구르다

卽時現金 更無時節 : ‘차’라는 이름의 수행

선원청규차법의미학 15






堂頭非泛請僧喫茶

주지는 널리 스님을 청하여 차를 마시지 않는다.




선종은 차를 엄연한 수행으로 여긴다. 선원 청규에서 규정한 차회를 제외하고는 공식적인 차회를 금한다. 사사롭게 승려를 초청하여 놀기 삼아 차를 마시며 환담하는 것은 금지된 일이다. 삼보 재물인 차를 수행 아닌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은 계율에 어긋나는 일로 본다. 生이 얼마나 남았다고 닦지 않고 시간을 허비하느냐는 꾸짖음이다.


임제 의현 선사는 “卽時現金 更無時節” 즉 “바로 지금이다. 지금은 다시 오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일에 붙들리거나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믿지 말고,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최선을 다하여라. 가장 소중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고,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며, 가장 소중한 일은 지금 하는 일이다. 지금 하는 일이 과거의 얼굴이며 미래의 종자이기 때문이다.


사람으로 태어나 사는 이번 生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실천하라.


지금 이 生에서 꼭 실천해야 할 것은 목숨 지닌 것 죽이지 않는 일이다. 죽임의 문화는 그 즉시 지옥을 만든다. 茶는 불살생을 실천하는 수행이다.






정동주









Oil on canvasette 12 × 12 in 30.5 × 30.5 cm
Cathryn Arcomano, Mirae #46,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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