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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다송의 참뜻_두 번째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쓰는 편지, 예순한 번째 장








숯불 피우는 화로, 차 끓이는 탕솥과 차는 청나라에서 온 것.

조선 것은 숯, 물, 차 끓이는 하인들이었지요.


시동이 끓인 차를 값비싸고 이름 높은 청에서 들인 다완에 담아

방안까지 들고 들어와서 상전들 앞에 내려놓습니다.

초의 스님 앞에도 용천 청자 다완이 놓입니다.


그때부터 모인 이들은 송나라, 명나라로부터 이어져 온 중국차의 우수함, 화려한 차의 역사, 이름난 차들, 비싸기 그지없는 다완들을 다투어 자랑하고 칭송하였지요.


어떤 이가 불쑥 조선에서 나는 차는 쓰고 떫어서 입에 댈 수도 없다며 불평합니다.


모인 자리에 귀한 차향은 그윽하고 찻그릇은 맵시가 좋건만, 


어쩐지 차 맛을 알 수 없습니다.




-이어서









2024년 5월 5일,


정 동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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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차 문화를 보여주는 현재 심사정의 ‘송하음다’(松下飮茶·부분), 지본담채, 28.3×55㎝,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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