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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RollingTea 구르다

立春賦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쓰는 편지, 일곱 번째 장








호랑이해 정월 초나흘 날 입춘부立春賦를 쓰나니


부디 나날이 새로워지이다.


오래 소망하던 뜻이 몸과 일로 이루어지이다.


자연의 재앙과 몹쓸 병도 흐르는 강 따라 물알로 가고


마음의 참회와 용서로 다시 일어서서 나아가지이다.


가만히 견디는 것이 저 들녘 마른 풀잎들뿐이랴


오늘도 기다림 남은 이여,


포기하지 말고


땅에서 만나고 선물을 나누고

또 약속하여지이다.

땅의 일이 하늘의 일이 되고

하늘의 일이 땅에서 이루어지이다.







2022년 2월 4일, 입춘


정 동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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