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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종 훈
숨별보듬이
2018
Idea of Bodeumee
작업하면서 무엇에 집중하고 생각하는 편인가?
흙은 만지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이리도 가고 저리도 간다고 믿는다. 자연스러운 삶을 살면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빚어지겠지. 가능하다면 산의 나무나 냇가의 물줄기 같은 흐름을 벗어나지 않는 기물을 상상하며 만들고자 노력한다.
보듬이 작업에 관해 앞으로의 방향은 어떻게 되는가?
나는 흙에서 출발해 흙에서 끝나는 작업이 되기를 원한다. 흙에는 아직 내가 보지 못한 길이 많다. 사람의 마음이 때에 따라 보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기도 하듯 흙이 품고 있는 길의 끝을 보고 싶다.
김종훈 작가는 말한다. “작가는 흙을 이겨야 한다.” 그가 다루는 흙은 가공되지 않는 날것이다. 그저 산에 묻혀 있던 흙일뿐이다. 그 흙으로 고운 선과 빛깔을 품은 도자기 한 점을 만들어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품이 들어가는지 작업을 해본 적 없는 사람들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여기에 무너지면 유혹이 깃든다. 다리가 아프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어지는 이치다. 그런데도 그는 찻그릇을 만드는 작가라면 흙에 지면 안 된다는 고집을 부리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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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별가마
김 종 훈
"滿足, 모자람 없이 넉넉하다는 뜻이다. 김종훈의 백자는 어디 한 구석 모자람이 없다. 형태와 소재, 방식과 의미까지 넉넉하다. 혹자는 그 너머 세계를 엿보기 위해 욕심을 부려 과함으로 무너지기도 한다. 김종훈의 백자 보듬이에는 이를 지양하는 겸손이 그저 그대로 드러나 오히려 滿足하다."
정 동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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