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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을 빚고, 프로메테우스도 흙으로 인간을 만들었으며 불로 우리 세상을 이롭게 했다. 흙과 신화의 신비로운 연결고리에 관한 관심은 수 천 년 동안 작가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가야 사람, 허경혜는 평생 흙으로 사람과 삶의 이야기를 빚어왔다. 그녀의 보듬이에는 그 이야기가 담긴다. 가야인의 얼굴을 보듬이에 새기고 얼을 기린다는 것은 신화적이지만 동시에 그냥 이웃의 일상을 엿보는 일이기도 하다."
정 동 주
허 경 혜
2 works online
허 경 혜
가야
2020
허 경 혜
나한밝보듬이
2019
Idea of Bodeumee
작업하면서 무엇에 집중하고 생각하는 편인가?
나는 보듬이 하나에 수백 번의 손자국을 남긴다. 손자국은 선을 남기고 그 선이 서로 이어지고 굴곡을 만든다. 작은 선들의 연결점, 굽에서 중배 그리고 전으로 이어지는 큰 선의 조화에 중점을 둔다. 또한, 다양한 얼굴을 보듬이에 담아내려고 하는데 정말 어려운 작업이다. 흙 인형을 만드는 일은 하나의 순간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인 데 반해, 보듬이를 완성하는 것은 더 은유적이고 추상적인 작업이다. 희로애락이 자연스러운 풍경으로 보듬이에 담길 수 있게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한다.
보듬이 작업에 관한 고민이 있다면 무엇인가?
다완에 비해 보듬이는 형태가 제한되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불과 흙의 한계점에 관해서도 많이 고민한다. 하지만 나뿐만 아니라 여러 작가가 함께 노력하는 만큼 꼭 보람 있는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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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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