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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장 선원청규 차법의 미학
백장회해 선사의 선원청규 차법에 담긴 차와 삶에 관한 지혜를 길어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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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2일1분 분량
그믐달 아래 山菊
오래전이었다.
산에 들에 서릿발 거센 속에서도
굴하지 않아 외로이 지켜서는
산국山菊이
긴 가뭄을 견디며 견디며
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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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3일1분 분량
메아리가 되다
그제야 처음으로 달마조사 기일에 차를 올리는 의식이 갖추어지고 헌다법이 완성된 것이다. 그리하여 백장 선사의 선원청규 차법이 참선 수행자의 길라잡이가 되고, 차가 인류 문화의 정신적 좌표로 자리 잡아 ‘모든 것은 모든 것과 관계’ 있는 화엄 사상의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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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8일1분 분량
머물고 이름이 되는,
더구나 찻자리는 인간의 언어와 문자로는 그 참뜻을 전하고 전해 받을 수 없는 깊은 깨달음의 처소이자 범주여서, 함부로 모이고 흩어지는 범사(凡事)가 아니다. 그 상징의 무게만큼 정성을 다하는 뜻으로, 스승을 찻자리에 모실 때는 스승 수발을 드는 제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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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3일1분 분량
배웅하는 법, 제자의 몸가짐
차회가 끝나면 스승을 초대한 제자가 찻자리에 남아 있는 손님들께 문신하고 손님들도 일어선다. 보통의 차회가 끝나면 출입문 바깥 왼쪽 자리까지 나가 일일이 손님께 인사하며 전송한다. 반면, 스승을 모신 차회에서는 스승을 먼저 배웅한 다음, 차실 안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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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7일1분 분량
잴 수 없는 거리
흔하게 볼 수 없는 일이다. 스승은 제자의 초청으로 찻자리에 오셨다가 차회가 끝나면 너무 이르거나 늦지 않게 자리를 일어서서 거처하는 방장으로 돌아가신다. 참석한 스님들은 아직 자리에 앉아 있고 스승만 먼저 일어서는 것이다. 스승은 참석한 스님들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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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3일1분 분량
제자의 마음가짐
스승은 하늘 아래서 인연 지은 가장 소중한 어른이시다. 마음을 보게 해주시고 마음을 다스려 깨달음에 이르도록 길을 보여 주셨다. 깨달음은 우주와 하나 되는 것이다. 생로병사의 윤회에서 벗어나 우주가 되는 지혜를 가르쳐주셨다. 차 한 잔 손수 끓여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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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7일1분 분량
차살림이 몸에 배게 하는 일
차의 향, 맛, 색이 온전하려면 무엇보다 차가 식지 말아야 하니 양을 맞추느라 굼뜨게 움직여서도 안 된다. 날랜 솜씨와 전체 흐름을 살피는 지혜, 정성이 필요하다. 그런 까닭에 선종 사원에서 탕비실을 맡은 수행자는 차를 우리고 대접하는 솜씨가 깊이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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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2일1분 분량
찻자리 예절의 기준
지나친 예는 예가 아니라 예를 빙자한 겉치레일 수 있다. 무서운 말이다. 중정의 실천 문제다. 차가 도일 수 있느냐에 대한 궁극적 대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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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7일2분 분량
무릎걸음으로 나아가는 곳
행동이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 아니라 형식에 그칠 때는 스승을 마주한 행위조차도 겉치레이기 쉽다. 삶은 마음이 짓고 허물기도 하는데, 마음은 형상이 없으니 늘 몸과 물건에 의지해 존재하기 마련이다. 몸이라는 물건을 잘 다스리고 부려야만 마음이 온전히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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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0일1분 분량
서푼짜리 탐욕
무소유의 법문을 따르기보다는, 서푼도 안 되는 소유의 탐욕을 함부로 휘두르는 이의 모습에서 지금의 우리를 본다. 더 많이 가지려 하고, 가진 것을 으스대려 하며, 손에 쥔 것이 사실은 찰나 흩어지고 마는 허상임을 알지 못하는 이는 가까이든 멀리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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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5일1분 분량
집을 빌려 마련하는 찻자리
마조도일 선사는 이렇게 법문하셨다. “心不自心因色故有心.” 마음은 스스로 마음이라 할 수 없다. 형상에 의지하여 거기 존재한다. 차에는 바로 그 마음이 깃든다. 간절하고 간절해야 한다. 어렵고도 어려운 가운데서라야 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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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5일1분 분량
오로지 깨달음을 얻기 위한, 차
선차禪茶는 인간 목숨 받아 살아가는 이유를 깨달음을 얻는 데 두는, 삶의 진지하고 거룩한 가치를 이루어 내겠다는 믿음을 키우는 수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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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0일1분 분량
차를 배우는 제자
차를 그저 마시는 기호 음료로 보는 것만이 아니라, 차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고 만들어가는 이들이 오늘날에도 여기저기 모이고 흩어진다. 차를 공부하며 스승을 찾고 제자 되기를 청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 쓸모를 찾고 기술을 쌓는 공부가 아니라, 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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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3일1분 분량
차 마시는 일의 무게
참선 수행하는 선종(禪宗)은 차 마시는 일을 엄연한 침묵 수행법으로 규정했다. 차실 공간을 따로 두지 않게 했고, 찻자리에 모이고 마치는 행동을 계율처럼 엄정하게 마련하였다. 청규에 정해둔 찻자리 말고는 어떤 이유나 목적으로도 찻자리를 열어 수행자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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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9일1분 분량
향을 사르다
찻자리에서 향을 사루어 올리는 것은 초대받은 손님을 존경하는 마음의 표시다.
고대 중동에서는 향을 ‘신의 음식’이라 불렀다. 신에게 기도할 때나 제사 때 반드시 향을 피웠다. 향이 하늘에 있는 신에게 닿아야만 효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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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8일1분 분량
차 마시는 법의 본보기
선종의 차법 즉 禪茶에 따르면, 차회에서 한 사람은 차 두 잔을 마신다. 차회를 주관하는 스님은 찻자리에 앉아 있는 모든 스님에게 차가 고루 나뉘었음을 확인한 뒤에 “차 드십시오”라고 말한다. 좌중은 먼저 앞에 있는 스님께 문신하고 왼쪽, 오른쪽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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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3일1분 분량
향을 피워 올리는 법
차회에서 향을 올리는 일은 차회의 예(禮)를 따르는 과정이다. 그 과정 하나의 시시비비에 치우쳐 차회의 본질을 왜곡하거나 잊어서는 안 된다. 예는 겉치레로 꾸미거나 관념적으로 수식하는 것이 아니다. 한쪽으로 치우치는 감정을 다잡고 규칙과 절차를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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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0일1분 분량
준비하는 마음가짐
선원청규 차법의 미학 47 若茶未辦而先打鼓則衆人久坐惱 若庫司打鼓諸寮打板 並詳此意不宜太早 아직 차회 준비가 덜 되었는데 먼저 북을 치면 대중을 오래 앉아 있게 하여 성가시게 된다. 사고에서 북을 치거나 여러 처소에서 판을 칠 때도 이런 뜻을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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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5일1분 분량
찻그릇의 이름과 쓰임새
차회에 쓰는 그릇들의 이름이 나온다. 향을 넣어두는 향합, 차약 담는 접시인 약말, 물 끓이는 탕병, 차를 담아 마시는 잔탁, 향 피우는 향로, 그리고 잔탁 여러 개를 얹어서 한꺼번에 옮길 때 사용하는 차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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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1일1분 분량
찻자리 준비, 두 번째
사람은 세상의 주인이 아니라 나그네다. 이 세상에 머무는 동안 먹고 마시고 누리는 것을 그저 빌려 쓰다 떠날 뿐이다. 차를 마시는 것 또한 그렇다. 차실을 짓고 그 공간의 영원한 주인인 양 꾸미고 으스대는 일은 어리석다. 그저 거처하는 곳에 잠시 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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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7일1분 분량
찻자리 준비
수행자들의 공동체 안에서도 이런저런 목적으로 사람끼리 만난다. 다만 그저 만나기보다는 찻자리를 펴고 이야기를 나눈다. 찻자리가 지닌 경건함, 엄숙성, 중정함의 상징성 때문에 대담의 목적이 간결하고 명확해진다.
찻자리가 지닌 상징성은 세속의 생활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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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2일2분 분량
차법의 근본
백장회해는 차를 수행의 방법으로 삼고 차법을 창안했다. 당대까지 퍼져 있던 차에 관한 다양한 이론과 생각, 차를 만들고 끓이는 여러 가지 방법을 한데 모으고 정리하여 바른 수행의 지침으로 삼기 위해서였다. 이때부터 선종 수행 공동체에서는 이 차법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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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7일1분 분량
차 달이는 방법의 시작
‘당두’는 수행자의 수발드는 일로 불법을 닦아 덕을 크게 이룬 스님인데, 흔히 주지 스님을 일컫는다. ‘당두전점’이란 주지 스님이 대중들에게 펴는 차법으로서 모든 차법의 기준이 된다. 찻자리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펴는 것이며, 아랫사람이 어른을 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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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3일1분 분량
말과 행동의 하나됨
선원청규 차법의 미학 40 如堂頭特爲茶湯受而不赴 -如卒然病患及大小便所逼卽託同赴人說與侍者等- 禮當退位如令出院 盡法無民 만일 소위 어른이 초청한 차회에 승낙하고도 나아가지 않을 경우, -돌연 병환이 나거나 대소변이 급해지면 지체하지 말고 함께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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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7일1분 분량
차실 예법의 기원
중국의 선종 사원에서 차실의 예절을 만들 때 이 같은 상서 예절을 응용하였다. 백장회해 선사가 선종 스님들이 모여서 차 마시는 수행을 할 때 상서 예절을 참고하여 매우 엄격하고 단정한 몸가짐을 지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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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6일1분 분량
배려하는 마음
수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소소한 것들이 모여 삶을 이루고 죽음으로 갈음한다. 일상생활에서 내가 대수롭지 않게 누리는 편리나 이익은 다른 누군가의 배려 덕분이다. 작지만 당연한 일상의 평온은 서로 맞물린 배려 위로 잔잔히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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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2일1분 분량
소소한 것이 모여서 삶을 만든다
수행자는 다른 수행자의 수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아주 작은 행동까지 조심하고 고치기를 거듭한다. 바른 습관이 몸에 배게 하는 일은 그 자체로 수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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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7일1분 분량
마음 문을 여는 일
인사란 상대의 마음을 열기 위해 자신의 마음 문을 먼저 열어 보이는 것이다. 스스로 열린 문 안으로 들어가서 사람됨의 비밀과 내력을 서로 보여주는 행위다. 이때 술이나 갖가지 양념을 넣은 음식보다는 오직 하나로서 완전한 맛을 지닌 차가 가장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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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2일1분 분량
높낮이가 물 흐르는 듯
잣대로 금 그은 듯이 엄정하고 반듯한 모양이 아니다. 조금씩 낮거나 높더라도 한 길로 나가고 있기에 그 모습은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수행 공동체 생활에 기꺼이 동참하여 정해 놓은 규칙을 따름으로써 혼자서는 이루기 어려운 수행 목표인 깨달음의 경지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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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7일1분 분량
찻자리의 옷차림
차실에서 입는 옷은 소매와 옷자락이 펄럭거리지 않는 단정한 것으로 한다. 소매, 옷고름, 치맛자락이 사람들의 시선을 어지럽히거나 부스럭거리는 소리로 차실의 고요를 흔들지 않는 것이 좋다. 색깔이 짙고 무늬가 화려한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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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1일1분 분량
고요한 몸짓
발꿈치를 들고 발끝으로 걸어서 자리까지 나아간다. 의자를 바닥에 끌거나 밀어서 소리가 나지 않게 하고, 의자에 앉을 때나 앉은 뒤에도 발이 의자 다리에 부딪히는 소리를 내지 말아야 한다. 찻자리의 모든 몸짓은 고요해야 한다. 단순히 차를 마시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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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5일1분 분량
삶의 지향점
차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올바름(中正)을 몸과 마음에 익히게 하는 음식이자 발원이다. 차회는 중정을 몸가짐과 행동으로 실현하는 자리다. 수좌는 중정을 생활로 체현한 큰 스승이다. 차회는 그런 스승을 따르고 믿고 닮으려는 마음을 되새기는 의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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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0일1분 분량
지금 이 순간
수행 공동체가 정한 차회 시간을 지켜야 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일에 시작하고 끝내는 시간이 있음을 배우기 위해서다. 우주의 모든 관계는 시작과 끝을 순리로 하여 영원하다. 만물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에서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것은 수행의 시작이며 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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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9일1분 분량
인연을 아는 자리
찻자리를 마련하는 이는 차회 장소, 시간, 손님의 자리를 정해 미리 알려주어야 한다. 초청을 받아들인 이는 정해진 장소, 시간, 자기 자리에 늦지 않게 도착해야 한다. 이 약속은 예사로운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일은 절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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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4일1분 분량
교만을 내려놓는 연습
아름다움은 모든 인연에도 더 없는 선물이다. 그리하여 찻자리는 삶의 아름다움을 만드는 지상에서 유일한, 방석 하나로 이루어진 나의 우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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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0일1분 분량
묵언(黙言)의 소리를 듣는 지혜
백장선원청규 차법의 미학 27 우리가 지구의 한 생물 종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자꾸 줄어들고 있다.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 낸 사회적 위기들과 생태계 파괴가 기후 변화로 구체화하여 정치적, 경제, 과학, 의학 등 인간의 문명으로는 막아낼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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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5일1분 분량
인생을 살아가는 것
백장선원청규 차법의 미학 26 赴茶湯 찻자리에 나아가는 법 『선원청규(禪苑淸規)』는 선종 수행자의 수행 생활 모든 것에 관한 규정을 수록하고 있다. 모두 열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1권, 제5권, 제6권에 차법(茶法)을 규정해두었다. 제1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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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9일1분 분량
스승은 영원히 살아계시지 않는다
백장선원청규 차법의 미학 25 於住指人前大展三拜近前躬身云欲延象駕再獻麁茶伏望慈悲特賜開允 (차회 마친 뒤 시자는) 스승께 대전 삼배하고, 무릎걸음으로 스승 가까이 가서 아뢴다. “상가를 늘여서 성긴 차라도 다시 올리고 싶습니다. 바라옵건대 자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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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4일1분 분량
스승이 마시고 내려놓은 찻잔 거두는 법
백장선원청규 차법의 미학 24 茶罷收盞若自下茶者須自收盞良久伺候盞 辦依前燒香 (시자는) 차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스승의 잔을 먼저 거둔다. 만일 제자가 손수 차를 내려 넣었으면 반드시 제자가 직접 찻잔을 거두어야 한다. (시자에게 시키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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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0일1분 분량
스승이 마실 차를 내는 법
백장선원청규 차법의 미학 23 湯 出或爲本師師翁煎點 卽侍者 湯親自下茶以表專敬 於住持人前問 觀茶依位立 차회를 진행하는 시자는 차회 주관자인 주지(제자)의 법사(法事)를 실행하는 사람이므로 주관자와 같이 대해야 한다. 스승이 마실 차를 내는 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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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5일1분 분량
스승의 자리
선원청규차법의미학 22 住持人已收足及近前問訊面西轉身香臺東過西南角問訊訖叉手 스승이 발을 거두시면 (시자는) 앞으로 다가가 문신하고 서쪽을 본다. 몸을 돌려 향대 동쪽을 지나 서남쪽 모서리에서 문신을 마치고 차수하여 (제자리에) 선다. 스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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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2일1분 분량
스승은 내 미래의 모습이다
선원청규차법의미학 21 須請大頭首近上法眷及前資勤舊相伴 깨달음 이루신 스승, 스승의 형제들, 선원의 세 소임자, 그리고 스승의 옛 도반 스님들을 스승과 한 찻자리에 모신다. 얼핏 이렇다 할 것 없는 그저 흔한 찻자리 모습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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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2일1분 분량
차실의 조건
선원청규차법의미학 20 齋後欲就方丈點茶特爲堂頭和尙 점심 공양 뒤에 방장에서 스승님을 모시고 차를 끓여보려고 합니다. ‘방장(方丈)’이란 선종사원이나 총림의 장로나 주지가 거처하는 곳이다. 사찰의 주지나 도교의 도관이 거처하는 방을 이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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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8일1분 분량
스승을 모시고 펴는 찻자리 上
선원청규차법의미학 19 早晨具威儀 先見侍者云 欲煩報覆和尙 (제자는) 이른 아침 예법에 맞는 몸가짐을 갖추고 (스승을 모시는) 시자에게 말한다. “스승께서 벗었던 옷을 챙겨 입으시게 하는 번거로움을 끼칠까 합니다.” 선원청규 여덟 번째 차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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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4일1분 분량
어른께 차를 대접하는 까닭
선원청규차법의미학 18 如近上尊敬之人卽大展三拜 晩間放參前後諧寮禮謝 (초대한 손님이) 가까이서 모시는 어른이면 차회가 끝난 그 자리에서 바로 대전삼배한다. 저녁 참선이 끝나는 앞이나 뒤에는 어른 계시는 방으로 찾아가서 한 번 더 고맙다는 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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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7일1분 분량
평범의 아름다움
선원청규차법의미학 17 如平交或戒蠟相等-或法眷姪之類-但問訊請之安排座位香花照牌了 만일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거나 계를 같이 받았으면, 즉 한 스승의 문하로서 형제, 조카 등이면 그냥 문신하고 청하는데, (손님이) 앉을 자리 순서, 향, 꽃, 조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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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3일1분 분량
겹으로 감싸 전하는 청정한 마음 : 차회 초대장
선원청규차법의미학 16 令行者以箱複托之 행자는 겹 봉투에 넣어 밀봉한 초대장을 쟁반에 담아서 받든다. 선원청규 세 번째 차법은 수행자가 거처하는 건물에서 함께 사는 큰스님을 비롯한 대중을 초대하여 모시고 펴는 ‘승당내전점(僧堂內煎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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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7일1분 분량
卽時現金 更無時節 : ‘차’라는 이름의 수행
선원청규차법의미학 15 堂頭非泛請僧喫茶 주지는 널리 스님을 청하여 차를 마시지 않는다. 선종은 차를 엄연한 수행으로 여긴다. 선원 청규에서 규정한 차회를 제외하고는 공식적인 차회를 금한다. 사사롭게 승려를 초청하여 놀기 삼아 차를 마시며 환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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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2일1분 분량
차 두 잔의 상징과 수행
선원청규차법의미학 14 次又請先喫茶 次問訊勸茶 (시자는) 두 번째 차 나오기 앞서 (주지에게) 문신으로 (손님에게) 한 번 더 끽다를 (차 드시겠습니까) 청한다. (손님이 응답하면 주지는) 두 번째 차를 권하는 문신을 한다. 선종 차법은 차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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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7일1분 분량
禮란 무엇인가?
선원청규 차법의 미학 13 禮須矜莊 예는 모름지기 조심성, 삼감, 그리고 마음을 다하는 것이다. 예란 무엇인가. 『순자(苟子)』 예론편(禮論篇) 19절은 예에 관해 이렇게 설명한다. 禮者斷長續短損有餘益不足 達愛敬之文而滋成行義之美者也 예란 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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